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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탄소중립실증화센터·디자인학과, 순환컵 1위 업체들과 업무협약

 

UNIST(총장 이용훈) 탄소중립 실증화연구센터와 디자인학과가 3월 30일(목) 트래쉬버스터즈·그린업과 각각 3자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안랩 등 기업 사내카페와 각종 축제, 행사, 경기장, 영화관 등에 다회용 컵·용기 서비스를 제공해 누적량 1천5백만 회 이상 순환으로 국내 가장 높은 순환량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그린업은 부산·창원 등 부울경의 지자체에서 컵 하나마다 고유 QR을 부여해 대여·반납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열린 서비스 환경에서는 전국 가장 높은 회수율을 자랑하는 순환컵 서비스를 도입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UNIST와 두 기업은 국내에 순환용기 서비스를 널리 도입하고, 용기 세척 중 발생하는 탄소·폐수의 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줄이기 위한 연구에 협력한다.

임한권 탄소중립실증화연구센터장은 “UNIST의 원천설계기술을 실증하고 산업화하는 우리 센터의 사회적 임팩트가 가속화 될 것 이라고 기대한다”며 “기술적·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UNIST 연구진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차중 디자인학과장은 “일회용품 사용 억제를 위해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하길 기대하기 보다는, 순환 용기를 쓰는 것이 더 편리한 미래 경험을 디자인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사진1. 탄소중립실증화연구센터-트래쉬버스터즈-그린업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1. 탄소중립실증화연구센터-트래쉬버스터즈-그린업 업무협약식 모습

오민경 그린업 대표는 “소비자와 카페 직원의 시간을 1초라도 더 아낄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유니스트와 함께 디자인해 국내 더 많은 지역에 순환용기를 도입하고 탄소중립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곽재원 트래쉬버스터즈 대표는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는 순환컵 시스템 역시 운송, 세척, 건조, 소독 등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탄소를 배출하고 자원을 사용하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세척을 포함한 전과정 환경평가를 통해 그 여파를 더 낮출 수 있을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2. 디자인학과-트래쉬버스터즈-그린업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2. 디자인학과-트래쉬버스터즈-그린업 업무협약식 모습

이 날 임한권 탄소중립 실증화연구센터장은 UNIST 탄소중립 연구의 주요 현황, 향후 계획에 대해 공유했고, 김차중 디자인학과장은 학과 내 미래경험연구센터의 비전과 상세 연구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탄소중립 실증화연구센터는 두 기업과의 업무협약에서 순환컵 전과정 환경평가 연구 추진을 위해 ▲데이터 공유 ▲공정 해석 ▲평가에, 디자인학과는 순환컵 서비스 고도화 연구 및 응용을 위해 ▲현장관찰 ▲고객 여정 설계 및 실증 ▲평가 협력을 약속했다. 트래쉬버스터즈와 그린업은 탄소중립 실증화연구센터와 디자인학과의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그린피스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플라스틱컵 사용량은 2017년 기준 33억개에서 2020년 기준 53억개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일회용품 등 생활폐기물이 일 7000t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가운데, 부울경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 소각·매립장 확충에 애를 먹고 있다. 순환용기 서비스의 도입은 이런 문제를 일부 해소하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자원효율을 높이는 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용 소비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 실제로 일회용 컵에 비해 얼마나 더 친환경적인지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실무적 차원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준비한 디자인학과·탄소중립대학원 이승호 교수는 “기업은 ESG경영을, 국가는 그린뉴딜을 약속하는 시대에 시민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적 여파는 줄일 수 있는 연구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이번 협력의 결과가 기업과 지자체의 탄소중립에 힘을 싣고, 또 한국 순환용기 서비스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